노무라 "코스피 1만1000 간다…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시작됐다"
일본의 노무라증권이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을 기반으로 하여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이제 막 시작됐다”는 분석을 발표했다. 특히 AI 반도체의 가치 사슬이 방산 및 자동차 업종으로까지 넓혀지며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노무라 아시아 리서치 공동대표인 정창원은 서울에서 열린 ‘2026년 한국 경제 및 주식시장 미디어 브리핑’에서 올해 메모리 반도체의 월별 매출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현재의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이제 시작 단계”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AI 기술이 이끌어내는 메모리 수요의 폭발적 증가에 주목했다. 정 대표는 "AI에 의해 견인되는 메모리 수요는 향후 5년 동안 1만에서 2만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혀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 속에서 AI 투자 둔화에 대한 우려에 대해 정 대표는 명확한 입장을 정리했다. 그는 “과거 생성형 AI 기업들의 수익성 문제로 인한 투자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었지만, 현재 시장은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을 굳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무라는 지난달 코스피 목표치를 1만~1만1000 포인트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한국리서치의 박세영 본부장은 “AI 가치 사슬이 상승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전력 수요의 증가로 혜택을 받는 산업 외에도 방산 및 자동차 업종이 증시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는 그들의 최선호 종목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로템, 기아, 삼성SDI 등을 추천하고 있다.
한국의 MSCI 선진시장 지수 편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박 본부장은 “이번 달 발표될 MSCI 리뷰에서 한국이 관찰대상국(Watch List)에 편입될 가능성을 약 60%로 추정하고 있다”며, “외환시장 개방이 확대되지 않는 이상 한국이 선진시장에 편입되지 못할 이유는 적지 않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에 대한 예측도 이어졌다.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3분기까지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안팎에서 움직이겠지만, 내년에는 1420원대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단기간에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할 요인은 많지 않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긴축을 지속할 경우 원화에 대한 약세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면 원화의 약세가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결국, 한국 경제와 주식시장은 조만간 AI 관련 산업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으며, 부문별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면서 향후 코스피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글로벌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