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스페이스X 상장 앞두고 한국 증시에서 대량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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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가 스페이스X 상장 앞두고 한국 증시에서 대량 매도

코인개미 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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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 사이에 60조원을 넘는 금액을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코스피 지수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현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이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 악화와는 거리가 있다는 전망도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일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6조5555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매도 규모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큰 규모로, 특히 외국인들은 5월 7일부터 18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를 이어오고 있다. 이 기간 동안의 누적 순매도 규모는 60조1685억원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주로 반도체 종목의 비중 조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포트폴리오 내에서 한국 주식의 비중이 과도하게 높아졌고, 이에 대한 리밸런스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외국인이 순매도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금액은 각각 24조3008억원과 25조5772억원에 달하며, 이 두 종목이 전체 순매도액의 82.9%를 차지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매도세가 액티브 펀드를 중심으로 한 기술적 리밸런싱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하며, 전체 시장 방향성을 바꿀 정도의 구조적 자금 이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의 이목은 오는 12일 상장될 스페이스X에 쏠리고 있다. 스페이스X는 기업가치 1조8000억 달러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조기 나스닥100 지수 편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글로벌 투자자들과 대형 펀드들은 스페이스X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보유 중인 종목을 매도하고 현금 비중을 높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상승폭이 컸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주식이 그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스페이스X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은 약 반에 달해 외국인 수급 변화가 지수의 변동성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는 장 시작과 함께 극심한 가격 변동성을 보여주었으며, 오전 한때 1.65% 상승했다가 이후 6분 만에 4.81% 급락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시장은 급등락을 반복하며 태세를 바꿔 결국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한 상태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 이후에도 일정 기간 자금 이동이 계속될 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 나스닥100 지수 내 스페이스X의 편입이 확정될 경우, 패시브 자금의 기계적 매수 수요가 발생할 수 있으며, 한국 내 투자자들 또한 스페이스X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보유 주식을 매도할 가능성이 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상장 후 스페이스X를 포트폴리오에 포함하기 위해 높은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종목이나 최근 급등한 주식의 비중을 줄이는 움직임이 우선 나타날 것”이라며,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가 최근 반도체주 조정에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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