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AI 수혜 주식으로 급등했지만 조정기에 접어들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최근 인공지능(AI) 부품주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2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8801.49로 13.11포인트(0.15%) 상승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장 초반 코스피는 8933.62로 치솟았으나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지며 한때 8500선까지 후퇴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모두 AI 서버용 부품 수요 확대에 기대를 모으며 최근 급등세를 이어왔으나, 이날은 차익 실현 매물에 의해 상당한 조정을 겪었다. 삼성전기는 지난 거래일 대비 9.58% 하락하여 18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이노텍은 18.17% 급락해 125만2000원으로 후퇴했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분야에서 공급 부족으로 수혜를 받으며 주가가 급등한 상황이다. 지난 달 13일, 삼성전기는 처음으로 100만원을 돌파한 후 29일에는 219만2000원까지 오르며 200만원 선을 넘었다. 그러나 이날 종가는 연초 대비 612% 상승한 수치다.
LG이노텍 또한 북미 고객사향 카메라 모듈을 중심으로 한 광학솔루션 업체로 자리 잡고 있으나, 최근 FC-BGA와 같은 패키지 솔루션에 대한 성장 기대가 커지면서 AI 기판 수혜주로 분류되었다. 비록 이날 18% 넘게 하락했지만, 연초 이후로는 여전히 362%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특별한 악재는 없으며, AI 관련 여러 이벤트들이 진행 중이다"라며 "단기간에 급등한 종목들에서 차익 실현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비교했을 때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더 크게 상승했기 때문에 조정세는 이들 종목의 리스크 조정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스페이스X 상장 소식과 앤스로픽의 기업 공개 추진이 글로벌 자금을 이탈하게 만들고 있다"며 "증시가 단기간에 급등한 시점에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하게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수급 측면에서 보면, 삼성전기는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에 의해 영향을 받았으며, LG이노텍은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주가 하락에 기여했다.
현재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차익 실현이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특히 삼성전기는 실적 개선 여지가 남아 있어 향후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