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000선 방어 성공… 개인 투자자 4.5조 순매수로 낙폭 줄여
28일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가 장중 7800대 후반까지 하락했으나, 종가 기준으로는 8000선을 지켜내며 소폭 하락에 그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43.41포인트(0.53%) 하락한 8185.29에 마감했다. 이 지수는 전날보다 62.97포인트(0.77%) 내린 8165.73으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밀려 장중 한때 7841.01까지 하락하며 부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번 하락은 미국의 이란 남부지역 공습에 따른 보복 조치로 이란혁명수비대가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면서 중동 지역의 리스크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지정학적 불안정성과 함께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압박이 커지면서 변동성이 심화된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상승의 동력이었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후퇴하면서 금리 상승이 지수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0.44%)와 전기·전자(0.40%), 운송·창고(0.14%) 등이 강세를 나타낸 반면 기계·장비(-4.01%), 의료·정밀기기(-2.57%) 등 주요 산업군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6880억원, 1조496억원씩 매도했으며, 개인 투자자는 4조566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기여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2.44%)와 현대차(-0.59%), HD현대중공업(-5.38%) 등은 하락했지만, SK하이닉스(2.05%)와 삼성전기(13.44%), LG에너지솔루션(15.25%)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의 한 에너지 기업과 2조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다는 뉴스로 주가가 급등했다.
또한, 코스닥 시장에서는 28.77포인트(2.54%) 하락한 1104.36에 마감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1323억원을 매수했지만, 외국인은 3173억원, 기관은 3865억원을 매도하며 전체적인 약세를 견인했다. 코스닥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2.34%)과 펩트론(11.30%)이 강세를 보인 반면, 주성엔지니어링(-9.17%)과 알테오젠(-4.40%) 등은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원화 값이 전日 대비 1.6원 하락한 1502.8원으로 금주 거래를 마쳤다. 예상치 못한 지정학적 위험 요소와 함께 국내 경기 불확실성이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순매수가 지수 방어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