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6조원 순매도에 3% 하락…7300선 이탈
19일, 한국의 코스피 지수가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유가 상승, 환율 부담의 영향으로 3% 이상 하락하며 7200선이 무너지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6조 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4.38포인트(3.25%) 하락한 7271.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전일 대비 1.2% 하락한 7425로 출발했으며, 이후 7140선까지 하락하다가 일부 낙폭을 줄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9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면서 하락세에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특히 삼성전자와의 노사 협상 기대감이 하락폭을 줄이는 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언급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유가 상황 속에서 미국 국채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각각 4.6%, 5.1%를 유지하며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금융투자업계의 순매도 전환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도 지적되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단기 급등으로 인한 심리적 임계치에 도달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보다 냉철한 결정을 내릴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장의 속도 부담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장중 변동성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이날 오후 3시 35분 기준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6조2852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5조6312억 원, 5264억 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물을 받아냈다. 업종별로는 전체적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기 및 가스업종(3.20%)과 보험업종(0.17%)은 강세를 보였으나, 기계 및 장비(-6.04%), 건설(-4.72%), 유통(-3.18%), 증권(-4.75%) 등 다수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도 대부분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유일하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4.81%)만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삼성전자(-1.96%)와 SK하이닉스(-5.16%)는 각각 하락세였다. 이외에도 SK스퀘어(-6.68%), 현대차(-8.90%), LG에너지솔루션(-1.96%) 등 많은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코스닥 지수가 전장 대비 26.73포인트(2.41%) 오른 1084.36으로 장을 마감했으나, 개인 투자자가 1062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67억 원, 577억 원을 순매도하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2.52%)만 상승세를 보였고, 나머지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달러당 1507.8원으로 거래되어 전일 대비 7.5원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앞으로의 시장 상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