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ICT 수출 427억 달러 중 75%가 반도체… 한국 경제 반도체 의존도 우려
2026년 4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반도체의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체 수출액 427억1000만 달러 중 반도체 수출이 319억1000만 달러로,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73.3%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성장은 인공지능(AI) 서버에 대한 투자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증가에 기인하고 있다.
반도체는 전체 ICT 수출에서 약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메모리 반도체가 269억7000만 달러로 278.1% 급증한 것이 큰 기여를 했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D램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폭등한 결과이다. 또한 시스템 반도체의 수출도 증가세를 보이며 43억8000만 달러를 기록, 9.9%의 상승률을 보였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부문도 AI 수요의 영향을 받아 4월 수출이 42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30.0% 증가하며 처음으로 4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 중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수출은 38억4000만 달러로, 714.8%에 달하는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 및 홍콩을 포함한 수출액이 167억7000만 달러로 132.1% 증가했으며, 미국 수출도 79억 달러로 294.2% 급증하는 등 주요 시장 모두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이어 베트남, 대만, EU, 인도, 일본 등도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반도체의 쏠림 현상은 한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분야는 수출이 14억4000만 달러로 5.3% 감소했다. 이는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전방 산업의 수요 둔화가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가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러한 '반도체 착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ICT 수출은 반도체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쏠림 현상으로 인해 단기적인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다양한 산업으로의 균형 잡힌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