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주가 상승,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가 대폭 상향 조정
한국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 대비 5% 이상 급등하여 29만95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는 19만8000원선에서 소폭 올랐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전날 장중 199만원을 기록하며 200만원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5월 들어 28.8% 급등하며, SK하이닉스는 무려 53.7%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18.9%를 큰 폭으로 능가했다. 이러한 성장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반적인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이끌고 있다.
씨티그룹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45만원으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170만원에서 31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조정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이 반도체 수요를 견인하고, 메모리 공급사들이 가격 결정에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된 것에 따라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데 기인한다. 씨티그룹은 “올해 하반기에는 글로벌 메모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AI 모델 개발과 고객사들의 메모리 조달 요청이 공급사의 가격 결정력 강화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SK증권은 삼성전자의 저평가 매력이 시작 단계라고 강조하며 목표주가를 한 달 만에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도 한 달 전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인상했다. 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반도체 호황을 반영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대에서 2.5%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중심의 과도한 쏠림현상을 우려하며 ‘K자 장세’로 해석하고 있다. 이는 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쏠림현상으로 이어져 일부 종목에서 버블 경고음이 울릴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게다가 최근 원달러 환율과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7일부터 13일까지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며 24조141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잔고액은 사상 최고 수준인 21조3984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들은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코스피의 고점 경계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레버리지 투자나 공격적인 추격 매수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