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자산 투자, 더 이상 은행 금리로는 부족하다”...퇴직연금의 주식 비중 상승
삼성증권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퇴직연금 투자자들이 원리금 보장형 상품을 대폭 줄이고 실적 배당형 상품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퇴직연금에서 실적 배당형 상품의 비중이 71%에 도달했으며, 이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 비율의 29%를 압도하는 수치다. 글로벌 주식 시장의 급격한 상승과 함께, 특히 코스피가 7000선을 넘어서는 등 주식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이러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
삼성증권의 확인 기여형(DC) 및 개인형퇴직연금(IRP) 회원 수는 현재 약 31만명이다. 이들 가입자들은 지난 몇 년간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투자 전략을 적극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2024년 말 실적 배당형 비중이 52%였던 것이 2025년에는 64%로 확대되었고, 현재는 이를 크게 초과한 것이다. 고객들이 퇴직연금을 방치하는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ETF의 활용도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삼성증권의 DC 및 IRP 잔액 중 ETF 비율은 2025년 첫 분기에는 32%이던 것이 2026년 첫 분기에는 50%로 상승하였다. 이처럼 1년 사이 퇴직연금 자산의 절반 이상이 ETF로 구성되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주식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삼성증권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ETF는 ‘KODEX 미국S&P500’으로, 이는 약 9403억원에 달하며, ‘TIGER 미국나스닥100’, ‘ACE KRX 금현물’, ‘KODEX 반도체’ 등도 상위 종목에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서 투자자들이 AI 및 반도체와 같은 특정 섹터에 집중하고 있으며, 채권 혼합형 ETF를 통해 주식 노출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전략적인 투자 선택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연금 투자 형태의 변화는 '연금 머니무브'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은행 및 보험업계에서 공격적인 운용이 가능한 증권 업계로 자금이 대규모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6년 1분기 말 증권업계의 퇴직연금 점유율은 27.6%로, 지난해 동기보다 3.0%포인트 증가하였다.
삼성증권의 성장세 또한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삼성증권의 DC 부문 적립금은 7조7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7652억원 증가하였고, 이는 55.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러한 지원 덕분에 삼성증권의 퇴직연금 총적립금은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23조원을 넘어섰고, 이는 1년 전보다 7조원이나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퇴직연금 투자자들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자산을 관리하는지가 증권사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높은 운용 자유도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ETF와 자산 구성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 맞춤형 상담을 위한 전담 연금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전문적인 컨설팅과 세미나를 통한 고객 유치 노력이 수익률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증권의 원리금 비보장 상품의 5년 수익률은 7.13%로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IRP 또한 6.65%로 2위에 올라 있다. 이러한 모든 요소는 고객의 입소문을 통해 신규 고객의 유입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