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바이낸스에 대한 조사 확대… 이란 자금 지원 의혹 제기
미국 재무부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 대해 이란의 제재를 피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는 심각한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디인포메이션의 보도에 따르면, 재무부는 바이낸스 측에 서한을 보내 2023년 합의된 독립 감시 프로그램의 엄격한 준수를 요구하며 핵심 임원들과의 면담 및 상세한 데이터 기록 제출을 요구했다.
특히 이번 조사의 배경에는 2024년과 2025년 사이에 10억 달러 이상의 테더 스테이블코인이 바이낸스를 통해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등 테러 단체로 흘러갔다는 내부 고발 및 언론 보도가 있었다. 진 랭 미 재무부 테러 및 금융정보 차관 대행이 발송한 서한은 바이낸스가 이끄는 독립 감시인단과의 전면 협조를 강조했다.
재무부의 서한은 핵심 임원들, 특히 최고준법감시책임자 CCNO 노아 펄먼과 글로벌 제재 부문장 아스트라 차이, 이란 연계 송금에 관여했던 창립 멤버 주카이 록 허에 대한 대면 조사를 명시하고 있었다. 바이낸스는 서한에 대한 답변에서 과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면적인 협조 및 투명성 제고를 약속했다.
이번 사건은 바이낸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족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상황에서 일어난 것이어서 정치적 파장도 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비슷한 범죄로 징역형을 받은 창펑 자오 전 바이낸스 CEO를 사면했으며,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가 트럼프의 가상자산 프로젝트에 투자를 단행하는 등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바이낸스 내부 조사팀이 이란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증거를 발견하고 나서도 이들 조사원들이 갑작스럽게 해고되면서 또 다른 의혹을 낳았다. 바이낸스는 해고된 조사원들과의 자금 이동이 제재 대상이 아닌 외부 지갑에서 이루어졌다고 해명했지만, 정치권에서 이 의혹은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의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바이낸스의 제재 위반 가능성에 대한 공식 조사를 시작했다. 블루먼솔 의원은 법무부와 재무부에 바이낸스의 감시 프로그램 준수 여부를 질의하는 서한을 보냈으며, 법무부 역시 이란에 대한 바이낸스의 제재 회피 의혹을 따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 고조는 바이낸스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미 재무부는 이란의 금융 움직임과 가상자산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경제적 분노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로 인해 바이낸스 내부에서도 동요가 감지되고 있으며, 주요 컴플라이언스 인력들이 회사를 떠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결국 바이낸스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내부 체계와 더불어 정치적, 사법적 위험이 커지는 긴박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