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뉴욕증시에서 K방산ETF 성공적 상장으로 2억 달러 유치
한화자산운용의 'PLUS Korea Defense Industry Index ETF(KDEF)'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지 15개월 만에 순자산 2억 달러(약 3000억 원)를 달성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는 월가에서 ETF의 성공을 측정하는 기준인 순자산 1억 달러를 초과한 이례적인 성과로, 상장 후 수익률 또한 214.3%에 이른다. 이처럼 긍정적인 결과는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의 '금융 수출' 전략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보고 있다는 평가 속에 이루어졌다.
김종호 대표는 한국 방산 산업의 독특한 경쟁력을 기준으로 해외 자본을 직접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접근법은 기존 해외 상품을 국내로 유치하는 관습을 깨뜨리고 한국의 산업 특성을 지수화하여 해외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월스트리트의 투자 전문가인 데이비드 다비는 한국 방산 기업들이 미국 기업의 기능을 보완할 수 있는 최적의 포지션에 있으며, 한국 시장의 진면목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고 강조하였다.
한화자산운용은 현지 법인 설립이나 인수합병(M&A) 같은 전통적인 방식 대신 '화이트라벨링'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채택하여 빠른 시장 침투에 성공하고 있다. 이 방식은 한화가 지수와 투자 전략을 제공하고 현지 ETF 플랫폼 업체가 실제 상장과 운영을 담당하는 형태로, 초기 투자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도에 대비해 속도와 효율이 성공의 열쇠라고 판단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아부다비와 유럽 시장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아부다비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KDEF를 아부다비증권거래소(ADX)에도 교차 상장할 계획이며, 유럽에서도 아일랜드에 유럽 역외펀드(UCITS) ETF를 설계하고 런던과 프랑크푸르트 등 금융 중심지에 판매 등록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중동 자본이 한국 산업으로 유입되는 경로를 열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 여겨진다.
한화자산운용은 KDEF 외에도 새로운 ETF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미 3월 국내에서 출시한 'PLUS K제조업핵심기업액티브' ETF를 상반기 중 미국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 ETF는 인공지능(AI) 하드웨어, 조선,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 등 글로벌 공급망 변화의 핵심 분야를 통합하여 세계 투자자들에게 어필할 예정이다. KDEF는 한국 투자 ETF 최초로 'ETF닷컴 어워즈' 후보로도 올라가며 대외적인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한화자산운용은 현재 10조 원 규모의 PLUS ETF 순자산을 3년 내 100조 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향후 5년 내 전체 운용 자산의 10%를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통해 미래 금융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