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철강 주식, 사흘 만에 66% 급등…봄이 온 걸까?
최근 국내 증시에서 K철강 주식들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코스피 상승률 1위를 기록하며 66.5% 급등했다. 대장주인 포스코홀딩스 역시 약 13% 상승한 모습을 보였고, 현대제철은 7.65% 올랐다. 동국제강, 넥스틸, 휴스틸, 문배철강 등의 중소형 철강주들도 모두 20~30%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철강주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이번 철강주 상승의 주요 원인은 중국의 철강 생산 및 수출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2억5000만 톤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22년 이후 최저치이다. 특히 철근과 열연 제품의 생산량 감소가 두드러지며, 건설용 강재 수요의 부진과 재고 증가로 인해 중국 내 철강사들의 감산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중국의 철강 수출도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2473만 톤에 그쳤다. 반덤핑 관세 등의 수입 규제와 함께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중국의 철강 수출 허가제도로 인해 수출량의 축소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고치인 1억2000만 톤을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연간 9000만~9500만 톤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업용 금속 가격 상승도 이번 랠리의 배경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강한 금속 수요가 전망되며, 특히 리튬, 니켈, 전기동 등의 금속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강한 글로벌 경제 성장과 함께 산업금속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리튬 가격의 회복 전망이 포스코홀딩스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탄산리튬 가격은 수년간의 하락세를 마감하며 주요 생산국들의 감산과 짐바브웨의 원광 수출 금지 등의 공급 이슈로 인해 반등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톤당 2만300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철강주들의 상승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현재 국내 열연·후판 유통가격은 6주 연속 상승 이후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의 철강 수출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중동 전쟁에 따른 빌릿 수출 증가라는 특수 상황이 존재한다. 향후 중국의 감산과 수출 감소가 과연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지, 구조적인 변화로 이어질지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주에 발표될 중국의 4월 조강 생산 데이터와 강관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이러한 흐름의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