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마키노밀링 인수 중단 결정…일본 정부의 권고 수용
MBK파트너스가 일본의 공작기계 제조업체 마키노밀링머신(Makino Milling Machine)을 인수하려던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일본 정부의 인수 중단 권고를 따르기로 한 결과이다. 따라서 양측 간의 주식 공개매수 계약도 해지될 예정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일본 정부로부터 마키노밀링의 공작기계 사업부가 무기 제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이유로 인수 중단을 권고 받았다. 정부의 권고는 특히 일본이 최근 살상용 무기의 해외 수출을 허용하기 위한 법령을 개정하고, 본격적으로 방산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정책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내각의 군수 산업에 대한 강력한 보호와 육성 의지가 이번 결정의 배경에 있다"고 설명했다.
마키노밀링은 일본의 초정밀 공작기계 기업으로, 5축제어 공작기계를 주요 제품으로 하고 있으며, 항공우주 및 엔진 부품 등 고난도 정밀 가공에 사용되고 있다. 이 회사는 연매출이 약 2조 원에 달하며, 글로벌 공작기계 시장에서 약 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MBK파트너스와의 협상이 시작된 배경에는 일본 모터 제조업체 니덱의 적대적 M&A 시도가 있다. 니덱은 지난해 4월 마키노의 주식 공개매수를 시도했지만, 마키노가 MBK 등 더 높은 인수 가격을 제시하는 사모펀드와 협상하게 되면서 니덱의 제안은 철회되었다. 이 과정에서 마키노는 MBK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였고, 세계적인 PEF(사모펀드)들이 경쟁에 참여했지만 MBK가 최종 선정되었다. 초기 제안된 주당 매수가는 1만 1000엔 이상이었다.
MBK는 이러한 협상 과정에서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사업부 인수 및 매각 경험을 내세우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일본 정부의 권고로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다. 이러한 결정은 일본의 군수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해석되며, 향후 MBK파트너스와 같은 외국 자본의 일본 방산 산업 진입에 대한 저항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향후 MBK파트너스는 일본 정부의 방산 산업 육성 전략에 발맞추어 새로운 투자 방향을 모색해야 할 상황이다. 이러한 금융 및 투자 환경의 변화는 일본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