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 전문성 강화 위한 포석 마련
NH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업계의 흐름에 발맞추어 각자대표 체제로의 전환을 결정했다. 이는 증권업종 내 각 사업부의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NH투자증권은 이 시스템을 도입한 최초의 사례이다. 지난 24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운영체제 변경안'이 승인되었으며, 차후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각자대표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2014년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으로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단독대표 체제를 유지해왔다. 각자대표 체제는 두 명의 대표이사가 각기 다른 사업부를 각각 관리하며 독립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이는 각 사업부의 업무 성격이 뚜렷한 증권업계의 특성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대표들이 분야별로 전문성을 살려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전환은 NH투자증권이 기존의 경영 구조에 대한 재검토를 통해 이루어진 결정으로, 이사회는 각자대표 체제 도입의 기대효과와 예상 문제점 등을 철저히 분석하고 보완장치를 단계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 측은 "전문성 기반의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여 고객과 주주 가치를 실현하겠다"며, 내부통제 체계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여러 증권사들도 최근 들어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과 같은 대형 증권사들은 이미 각자대표 체제를 운영 중이며, 신영증권, 다올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신생 기업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리테일, 투자은행(IB), 세일즈 앤 트레이딩(S&T) 등 각 분야의 성격이 뚜렷한 만큼,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해당 분야를 총괄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인 결정으로 판단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미래에셋증권은 2016년 대우증권과 합병 이후 IB 부문과 리테일 부문 간의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KB증권은 현대증권과의 합병 이후에도 이 체제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교보증권은 2020년에 IB와 WM(자산관리) 부문을 나누어 각자대표를 도입했으며, 메리츠증권은 2024년 이번 구조 개편을 통해 두 명의 대표가 각각 S&T, 리테일, IB 및 관리 부문을 책임지는 구조로 전환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체제를 통해 관리 및 운영의 전문성을 높이면서도, IMA(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한 사업 기회 확대를 고객과 주주 가치를 제고에 연결하겠다는 세부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증권업계의 변화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기 위한 NH투자증권의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되며, 앞으로의 경영 성과와 투자자들의 기대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