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의 핵심은 무엇인가…우주 암흑물질 탐사하던 물리학박사, 지금은 '시장의 알파'를 추구하다"
김현태 한국투자신탁운용 책임은 우주에 대한 탐구에서 자본 시장으로 무대를 옮겼다. 그는 입자가속기와 같은 대형 실험이 완료되기까지의 오랜 기다림을 피하고, 변화의 흐름을 즉시 반영할 수 있는 투자 세계에서 활동하기로 결심했다. 김 책임은 “입자물리학 실험에는 유럽의 대형 입자가속기가 필요한데, 이를 건설하는 데 30년이나 걸립니다. 연구 성과를 보려면 다음 세대를 기다려야 하는 구조가 싫었습니다”라고 자신이 자산운용사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한다.
그의 경력이 특별한 점은 우주 암흑물질 연구라는 독창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2017-2018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주목받던 시기에 연구실의 냉기 대신 여의도의 열기를 선택한 그는 기술 변화의 빠름을 인식하고, 그 빠른 변화에 적합한 투자자로서의 길을 모색했다. 김 책임은 “AI와 같은 신기술이 등장하며 기업의 운명이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한 기업에 소속되기보다는 투자자로서 산업의 흐름을 이해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제 성향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투자자로서 스스로 주도권을 쥐고 싶다고 강조하며, 주식 시장은 매일 새로운 정보가 쌓이고 즉각적인 의사결정 결과가 나타나는 점에서 연구와는 다른 역동적인 특성을 지녔다고 말한다. 김 책임은 “소비재는 펀더멘털 외에도 거시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기술주는 그 자체의 본질이 모든 것을 좌우합니다. AI나 우주항공 분야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영역일수록, 그 기술의 진짜 가치를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그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우주항공이다. 스페이스X가 발사체 재사용에 성공하면서 위성 발사 비용이 혁신적으로 하락해, 저궤도 위성이 급격히 확장되고 있다. 김 책임은 “2026년까지 현재의 지구 궤도에 있는 약 1만 대의 위성이 10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로 인해 군사 작전, 자율주행, 기상 예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위성 데이터 필요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이라며 앞으로의 투자 기회를 전망한다.
그의 시각은 우주 암흑물질 탐사에서 시장의 숨겨진 '알파'를 찾는 투자자로 바뀌었으며, 김현태 책임의 경우는 기술주의 본질을 파악하고 이를 투자 전략에 녹여내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우주적 변화가 지금 시장에서 어떻게 반영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