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 “사업부 전문성 강화 기대”
NH투자증권이 각자대표 체제로의 전환을 공식화하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책임 경영을 강화할 방침을 밝혔다. 이는 NH투자증권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도입하는 체제이며, 최근 23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운영체제 변경안'이 승인되었다.
이번 결정은 NH투자증권이 2014년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으로 탄생한 지 9년 만에 이루어진 변화로, 그동안 단독대표 체제를 유지해온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각자대표 체제는 두 명의 대표이사가 각기 다른 사업부를 맡아 독립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으로,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경영이 가능하게 한다.
NH투자증권은 이 체제 도입을 통해 핵심 사업 부문에서의 책임 경영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새로운 체제의 기대효과와 예상되는 이슈들을 검토했으며, 체제 전환 과정에 필요한 보완장치도 단계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앞으로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각자대표 후보 선정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NH투자증권의 각자대표 체제 도입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등을 포함한 여러 대형 증권사들이 이미 각자대표 체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리테일, 투자은행(IB), 세일즈 및 트레이딩(S&T) 등 각 사업 부문에 전문성을 가진 경영진을 두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각자대표 체제는 공동대표 체제와 비교할 때 의사결정의 기민함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동대표는 두 명의 대표가 모두 동의해야 사업 결정을 내릴 수 있어 신속한 의사결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NH투자증권이 선택한 각자대표 체제는 합리적인 경영 구조로 인식되고 있다.
예를 들어, 미래에셋증권은 2016년 대우증권과 합병 이후 IB 부문과 리테일 부문의 각자대표 체제를 10년간 유지하고 있으며, KB증권 역시 현대증권과의 합병 후 이와 유사한 체제를 도입하였다. 최근 메리츠증권도 지배구조를 재편하여 S&T, 리테일, IB 및 관리 부문을 두 명의 대표가 각각 책임지는 구조로 변환하였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전문성 기반의 책임 경영 체제를 통해 전사적인 조정 장치가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하고, 내부통제 체계도 보완할 것”이라며, “사업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여 고객과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가 향후 NH투자증권의 사업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