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과 테슬라, 24시간 거래되는 새로운 투자 세계의 열풍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전통 금융 자산을 기반으로 한 파생상품, 즉 '트래디파이(TradFi)'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제 투자자들은 정규 거래 시간의 제약을 벗어나,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 상품을 통해 투자 기회를 접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나스닥 및 테슬라와 같은 전통 자산의 가격 변동성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어,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바이낸스와 같은 해외 거래소에서는 테슬라 주가를 추종하는 'TSLAUSDT.P'와 나스닥 지수 ETF를 기반으로 한 'QQQUSDT.P' 같은 제품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상품들은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대표하며, 은(XAG), 금(XAU), 원유(WTI)와 같은 원자재 기반 상품마저도 높은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28일, 테슬라가 실적을 발표했을 때 현물 시장은 잠잠했지만, TSLAUSDT.P 상품은 즉각적으로 반응해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가격 조정을 이끌어내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트래디파이가 주목받는 이유는 거래의 자유로움이다. 전통적인 주식 시장은 정규장과 시간외 거래에 구애받아, 기업 실적 발표와 같은 중요한 정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한계를 가지고 있다. 반면, 트래디파이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어 이러한 외부 이벤트에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최근의 지정학적 위기나 경제적 이슈가 장 마감 후 발생할 경우, 투자자들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받는다.
이와 관련하여 거래 수수료와 펀딩비 외의 추가적인 운영 비용이 필요 없다는 점은 장기 투자자들에게 또 다른 매력을 제공한다. 기존의 레버리지 ETF 상품은 리밸런싱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치 손실의 우려가 있지만, 트래디파이는 이러한 리스크를 크게 줄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유연한 거래 구조와 안정적인 가격 메커니즘 덕에, 투자자들은 펀딩비(Funding Fee)를 통해 현물 가격과 선물 가격 간의 괴리를 줄여나가고 있다. 벤더가 제공하는 기준 가격이 정지된 상태에서도, 트래디파이는 일정한 가격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한국에서는 금융 당국이 자본시장법상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인정하지 않아, 디지털 자산 선물 상품을 제공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 거래소로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는 자막한 현실에 놓여 있다. 특히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까지 약 90조원의 디지털 자산이 해외로 유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이러한 경향은 심화되고 있다.
결국,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같은 과감한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 이는 대규모 자본 유출을 막고, 글로벌 금융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초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이제는 서학개미들이 레버리지 ETF를 넘어 새로운 투자수단인 트래디파이에 주목하는 것이 필수적인 시대가 도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