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반값 엔화’ 사고 후 400명에게 회수 미흡
토스뱅크에서 발생한 이른바 '반값 엔화' 금융사고로 인해 약 400명의 이용자가 환전한 거래 금액을 반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사고 당시 환전 거래를 체결한 4만3081명 중 99% 이상의 고객들과 정정 거래를 마쳤으나, 여전히 약 1%에 해당하는 400명의 거래 금액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당 사고는 지난달 10일 발생했으며, 100엔당 원화 환율이 930원대였던 것이 470원대로 잘못 표기되었다. 이는 이용자들이 불과 7분 동안 동일한 금액의 원화로 두 배의 엔화를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1000엔을 환전하기 위해 원래는 9300원이 필요했지만, 실제로는 4700원만으로도 거래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토스뱅크는 총 276억6130만원에 달하는 금융사고 금액과 손실 예상 금액을 12억5087만원으로 공시했다. 아직 환불하지 않은 약 400명의 이용자는 정정 거래 전에 이미 타행 계좌로 환전 금액을 송금한 상태이다. 이들의 반환 금액이 손실 예상 금액과 크게 차이나지 않을 정도로,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으로 거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토스뱅크는 이들 400명에게 자진 반환을 요청하고 있으며, 법적 대응이나 추가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법적 절차가 복잡하고 손실 금액이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 만큼, 이를 그대로 부담할 가능성도 높다. 과거 2022년 토스증권 사고와 같은 방식으로 전액 손실 처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이번 환전 사고로 인해 토스뱅크의 펀드 판매 관련 금융투자업 본인가가 3개월째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사건이 금융당국의 제재 수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2개월 만에 펀드 판매 본인가를 획득한 것과 비교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토스뱅크는 이번 사건의 여파로 인해 향후 운영에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고객 신뢰 회복과 더불어 전략적 조치를 강구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