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 공시와 재무의 연계, 한국 증시 가치 상승에 기여해야”
곽병진 제10대 한국회계기준원장은 지속가능성 공시의 질적 전환이 한국 증시의 저평가 해소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지속가능성 공시가 홍보 부서에 의존하고 있어 한계가 있으며, 기업이 재무, 전략, 리스크 관리 부문과 통합된 접근 방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8년부터 의무화될 국내 ESG 공시는 기업들이 중장기 리스크 및 기회 요인을 포함한 포괄적인 정보 체계를 마련하는 데 필수적이다.
곽 원장은 기업이 투명성을 제고하고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재무 공시와 비재무 공시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무 요소가 자본 효율성 및 주주 환원을 중시한다면, 지속가능성 공시는 기업의 중장기 리스크와 기회까지 포함해야 한다"며 두 제도가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EU,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이 ESG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한국도 이를 미룰 수 없는 과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회계기준원은 이 같은 지속가능성 공시의 도입을 통해 한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자 하며, 2028년 기준으로 코스피 상장사 중 연결 자산 30조 원 이상의 기업부터 적용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governance, 전략, 리스크 관리, 성과 지표 및 목표 설정 등의 영역에서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를 정량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이는 향후 사업보고서 수준의 정식 공시 체계로 발전될 예정이다.
또한, 곽 원장은 정부가 발표한 790조 원 규모의 기후 금융이 중소기업에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생산설비나 프로세스를 저탄소 구조로 전환할 경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이며, 지속가능성 공시는 기업의 전략적 결정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공시가 향후 대기업의 공시 강화에 따른 중소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러한 변화는 한국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곽 원장은 금융위원회가 지속가능성 공시 로드맵 초안을 발표한 점을 언급하며, 최종 로드맵이 확정되면 공시 기준이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곽 원장은 "회계기준원의 역할은 경제적 실질을 반영하고 이해관계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원칙 중심의 판단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가상자산 회계처리 기준 제정 문제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회계기준의 공백이 명확한 가상자산 영역에 있어, 국제 기준 제정기구를 기다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곽 원장은 한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가능성 공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기업의 가치 상승과 투자자 신뢰 회복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