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 '채비', 상장 앞두고 FI의 지원으로 오버행 우려 해소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 '채비'가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며 주요 재무적 투자자(FI)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한 FI들은 상장 이후에도 보유 물량을 일정 기간 유지하며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기로 결정했다. 최근까지 제기된 오버행 우려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상장 후 기업가치 증대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 눈에 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FI들이 풋옵션 포기를 선언한 것이다. 이들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모가가 예상 밴드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풋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채비가 국내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업체(CPO) 중 1위의 지위를 유지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투자 회수보다 상장 후에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을 더 매력적으로 바라보았다는 해석을 낳는다.
FI들은 이에 더해 오버행으로 인한 시장의 수급 불안요인을 사전에 차단할 안전장치로 상장 이후 6개월 동안 보호예수를 설정하며, 이후에도 매각에 대한 제한을 두기로 했다. 이는 안정적인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 1분기에 전년 대비 155.8% 급증하면서 전동화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채비의 사업 모델과 직결되며, FI들의 상장 지원 결정은 단기적인 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베팅으로 판단될 수 있다.
수요 예측 결과, 이번 IPO에 참여한 기관 수는 751개에 달하며, 경쟁률은 약 55대 1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기관 투자자 중 70%가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이나 이를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공모가는 1만2300원으로 결정되었고, 총 공모 물량은 900만 주로 조정되었다. 이러한 전략은 상장 후 주가의 상승 여력을 충분히 남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채비는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107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일반 청약은 20일부터 21일에 걸쳐 진행되며, 채비의 상장일은 이들 날짜 이후로 예정되어 있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삼성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대신증권과 하나증권이 역할을 맡았다.
채비의 상장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성장 가능성과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FI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상장 후 기업가치 증대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