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빗, 적자 전환…고팍스는 자본잠식 상태 지속, 가상자산 시장 양극화 심화
지난해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빗과 고팍스가 심각한 재무적 문제에 직면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코빗은 영업적자 154억원을 기록하며 순손실 상태로 전환되었고, 고팍스는 수수료 매출이 43억원으로 반토막 나면서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은 가상자산 시장의 전반적인 변동성과 대형 거래소로의 쏠림 현상 속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코빗은 미래에셋그룹의 신규 최대주주로 변동이 있었지만, 고정 영업비용이 251억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영업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 매출은 약간 증가해 97억 6000만원에 도달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57억원의 적자로 전환되었다. 이로 인해 본업에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가상자산 시세 변동에 따른 손실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고팍스의 경우, 운영사인 스트리미의 2025년 매출은 43억 2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6.1% 급감했고, 영업손실은 76억원에 달했다. 흑자 전환된 131억원은 가상자산 평가이익에서 기인한 것으로, 이는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일회성 효과에 불과하다. 고팍스는 총부채가 2319억원에 이르는 가운데 자본 총계는 -2185억원에 달하는 심각한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고객에게 반환하지 못한 미지급금과 단기차입금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재무적 난관 속에서 외부 감사인인 회계법인 마일스톤은 고팍스의 지속적인 기업 운영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감사보고서에는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2191억원 초과하고, 총부채가 총자산을 2185억원 초과하여 기업의 존속 능력에 대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구조적으로 심각한 양극화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소규모 거래소는 자본잠식과 적자를 겪고 있는 반면 대형 거래소는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향후 가상자산 생태계의 건강성은 더욱 위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