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남성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 급감, 그 배경은?
한국은행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25세에서 34세 사이의 고학력 남성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89.9%에 달했던 이 지표는 2025년에는 82.3%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는 약 7.6%포인트의 큰 폭 하락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남성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 감소 현상은 미국을 포함한 여러 선진국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특히 한국의 하락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크고 가파르다는 점이 우려를 표하게 한다. OECD 평균 남성 청년층 경제활동 참가율은 2024년에는 9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고학력 남성 청년층의 노동시장 이탈 배경에는 고학력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991년부터 1995년 사이에 태어난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의 남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동일 학력의 1961년부터 1970년 사이에 태어난 남성에 비해 15.7%포인트 하락한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동안 오히려 1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학력 여성의 경제 참여가 증가함에 따라 4년제 이상 학력의 청년층 내에서 성별 간 경쟁이 심화되었음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산업구조의 변화도 남성 청년층 경제활동 참가율 감소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과 건설업 등의 중·저숙련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2022년에는 전문대졸 이하 학력을 가진 남성의 노동 공급 확률이 2000년에 비해 2.6%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중·저숙련 일자리에 대한 노동 수요가 감소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분석된다.
최근 몇 년간 고령화와 인공지능(AI) 확산도 이 경제활동 참가율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2004년부터 2025년까지 고령층(55∼64세)의 고용률은 12.3%포인트 상승했으며, 이 상승분의 대부분이 관리자 및 전문직 일자리에 대한 변동이었다. 동시에 AI 관련 산업에서 청년층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이들이 겪는 노동시장에서의 고립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결국 한국은행은 이러한 고용시장의 변화가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보다 쉽게 고용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산업구조의 변화에 맞춰 기술교육을 강화하여 남성 청년층이 원활하게 고용시장에서 자리 잡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남성과 여성 모두의 참여가 고용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며, 모든 청년층이 일자리 시장에 보다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