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포스코홀딩스,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 고려될까?
최근 코스피 상장기업들이 보유한 투자부동산 규모가 80조원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부동산은 기업이 실제로 사용하지 않고 임대 수익이나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보유하는 부동산을 일컫는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코스피 상장사의 전체 투자부동산 규모는 80조878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비금융 부문에서 가장 많은 투자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KT로, 2조7720억원에 달한다. 이는 과거 전화국 시대에 존재했던 지역 사옥들이 주된 자산으로 해당된다. 다음으로 포스코홀딩스가 1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포항과 광양 일대에서의 공장 설비 축소 및 이전에 따른 유휴 용지에서 오는 것이다. 또한 롯데쇼핑 역시 1조6000억원 규모의 임대수익을 위해 보유한 부동산을 갖추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특성상 상대적으로 큰 투자부동산 보유량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삼성생명이 6조원, KB금융이 3조2242억원의 투자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사들은 보유한 부동산을 펀드와 리츠를 통해 대체 투자 방식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들은 대개 업무용으로 분류된다.
이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기업들의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세금 부담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해당 부동산이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세법상 비업무용으로 분류되는 범위는 다소 제한적이며, 기업들은 정관 변경 등을 통해 이러한 자산을 업무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부동산 매각이 활발히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투자부동산 중에서도 금융사와 같이 업무와 연관성이 있을 경우, 업무용 자산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다.
한 자산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정관에 임대사업을 추가하면 보유 중인 투자부동산 모두 세법상 업무용으로 적용받을 수 있어, 세금 부담이 증가하더라도 기업들이 부동산을 매각할 이유는 적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현재 비업무용 부동산을 보유한 기업들이 세금 문제로 부동산 매각에 나서기보다는 업무용으로의 전환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된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코스피 상장사들의 투자부동산 시장은 앞으로도 세금 정책 변화에 따라 복잡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은 세금 부담 증가를 피하기 위해 비업무용 자산을 재정비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