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삼성전자 지분 0.25% 매각… 상속세 납부 위한 마지막 조치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0.25%)를 20만5237원에 매각하는 블록딜을 통해 상속세 납부를 위한 마지막 재원을 마련했다. 할인율은 전 거래일 종가인 21만500원 대비 약 2.5%로 설정되어, 총 매각 규모는 약 3조1000억원에 달한다. 블록딜 주관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UBS, 신한투자증권 등이다.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홍 명예관장의 삼성전자 보유 주식은 7297만8700주(1.24%)로 줄어들 예정이다. 홍 명예관장은 계약일 당시 삼성전자 종가가 13만9000원이었음을 감안하여 예상했던 처분액은 2조850억원이었지만,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20만원을 넘어서는 등의 호조세에 따라 실질적으로 확보한 금액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의 많은 이들은 이번 매각이 고 이건희 선대회장별세 이후 삼성 일가가 분할 납부해 온 상속세 책임을 마무리하기 위한 결정적인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가는 2021년 상속세 신고 후 연부연납 방식으로 5년에 걸쳐 총 12조원의 세금을 분할 납부해왔으며, 이번 매각이 그 마지막 단계로 보인다.
홍 명예관장 외에도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계열사 지분 매각과 신탁 계약 등을 통해 필요한 현금을 확보한 상황이다. 반면, 이재용 회장은 핵심 지분을 유지하는 전략으로 상속세 재원 마련을 달리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삼성 일가는 적극적인 자산 관리를 통해 상속세 부담을 경감하고, 동시에 기업의 지배구조를 안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결국 이번 블록딜은 삼성 일가의 상속세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향후 기업 가치나 주가의 안정을 꾀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이러한 조처들이 삼성전자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가치를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삼성그룹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가운데, 본 매각이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