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 유상증자 반대 집단행동 나서…지분 2.87% 결집
한화솔루션의 2조4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둘러싼 논란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 일명 '개미'들이 주주대표 선출과 임시주주총회를 추진하며 저항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집단행동에 나섰다. 6일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ACT)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으로 한화솔루션의 지분 2.87%가 결집되어, 상법상 임시주총 소집 청구를 위한 3% 요건에 근접해 있는 상태이다.
소액주주들은 현재 위임장 확보와 주주대표 선출을 동시에 진행하며, 임시주총 소집 및 주주제안 등 법적 권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결집률이 3%를 초과할 경우, 주주의 권한을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며, 이사회에 진입하기 위한 중요한 경로로 작용할 것이다. 주주들은 그들이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천경득 변호사를 주주대표로 세우고 대응 체계를 정비하였다.
소액주주들은 이번 유상증자에서 조달된 자금 가운데 1조5000억 원이 채무상환에 쓰일 것이라는 주장에 반발하고 있으며, 이를 회사가 경영상 책임을 주주에게 전가하려는 시도로 해석하고 있다. 천경득 주주대표는 6일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4월 3일 주주 간담회에서 나온 발언과 이어진 회사의 해명을 비판하며, 이를 금융감독원과의 사전 교감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금융감독원은 즉각 이를 부인하며 해명을 요구했으나, 주주 측에서는 해당 해명이 책임 회피의 일환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특히, 발언자가 회사에서 가장 높은 재무 책임을 지는 CFO라는 점에서, 이를 단순한 개인의 말실수로 치부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유상증자를 심사하는 금융감독원이 자금 사용 목적의 정당성과 함께 주주와의 소통 문제 등에 따라 유상증자의 적절성을 판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감원은 한화솔루션이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바탕으로 기업의 유상증자에 대한 타당성과 의사 결정 과정, 그리고 논의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증권신고서의 정정을 요구할 수도 있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의 사례를 살펴보면, 금감원이 두 차례 정정을 요구하여 규모가 축소되었던 만큼 이번 유상증자 과정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한화그룹의 지주사인 ㈜한화는 이번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에 약 7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이는 최대 주주로서의 입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