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호르무즈 봉쇄로 목표가 17만원으로 상향 조정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상승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에너지 기업인 SK이노베이션에 새로운 재평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약 13.3%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3조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위기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SK이노베이션의 정유 및 자원개발 부문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26년까지 연간 예상 실적은 매출액 92조 4000억원, 영업이익 3조 2000억원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는 2022년에 비해 다소 느리겠지만 2024~2025년 부진을 털어내기에 충분할 것이다.
석유 정제 부문에서는 2조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원개발 부문도 6049억원, 에너지 및 솔루션 부문에서는 1조 3000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사상 최대의 영업 이익을 달성할 수 있는 핵심 요인은 바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정유 설비 가동률 저하이다. 우리나라의 원유 도입 비율 중 약 60%가 중동 지역에서 오고 있으며, 이 중 40%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정유 설비 가동률이 기존 80%에서 70% 이하로 낮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는 SK이노베이션의 자원 개발 자회사들의 가치를 높이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SK E&S와 SK어스온은 7개 광구에서 하루 약 10만 배럴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력 판매 가격 역시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력판매가격(SMP)은 2026년 1분기 kWh당 108원에서 3분기 190원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의 LNG 발전소의 가치는 대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유안타증권은 그 가치를 기존 8조 4000억원에서 9조 9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의 순차입금도 연초 22조 5000억원에서 1조 2000억원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연간 4조 7000억원 규모의 잉여 현금흐름(FCF)이 3조 5000억원의 연간 시설투자액을 초과하기 때문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봉쇄가 국내 에너지 기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SK이노베이션의 미래가 밝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클 때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며, 에너지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가 한층 더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