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여파로 3월 소비자물가 2.2% 상승... 경유가격 17% 급등
3월 한 달 동안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2.2% 상승하며 중동 전쟁의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석유류 가격이 9.9% 급등한 것이 이 같은 물가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18.80으로, 최근 7개월 동안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석유를 포함한 공업제품은 유독 큰 폭으로 상승하여 2.7% 증가했다. 이는 전월의 1.2% 상승과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수치로, 2023년 10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특히 석유류는 9.9% 오르며 2022년 10월 이후 3년5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품목별로 구분해 보면, 경유가 17%, 휘발유는 8% 급등했다. 이는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전쟁으로 봉쇄된 여파로 해석된다. 휘발유 가격은 2025년 1월 이후 1년2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고, 경유는 2022년 12월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 정책적인 요인도 작용했으며, 석유류 최고가격제가 상승폭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휘발유는 개인 승용차에 주로 사용되지만, 경유는 운송과 물류, 전쟁 등 다양한 분야에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경유가격이 더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 석유 가격이 30% 상승할 것이라는 미국의 전망과, 일본은 세금 지원 효과로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비스 물가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고, 2.4% 상승하며 보험서비스료는 14.9%, 공동주택 관리비는 4.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월의 실손보험료 인상은 서비스 가격의 주요 요인이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0.6% 하락했지만, 쌀 가격은 지난해 농작물 생산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15.6% 상승했으며, 돼지고기도 6.3% 상승했다. 가공식품의 상승폭은 1.6%에 그치며 이전의 높은 상승률과 비교해 낮아졌다. 설탕 가격은 3.1% 하락하고 밀가루도 2.3% 떨어졌다. 이는 판매가 인하와 지난해의 높은 가격 기준으로 인한 효과로 풀이된다.
장기적인 전쟁 상황이 지속될 경우 외식 및 가공식품 가격이 연쇄 상승할 우려가 있는 가운데, 데이터처는 "4월에는 석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국제 항공료 또한 오를 가능성이 있으며, 수입 농축수산물은 환율의 영향을 받아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또한 외식이나 가공식품의 가격은 한 번 오르면 쉽게 하락하지 않기 때문에 시차를 두고 추가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