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트럼프 연설 앞두고 "대립은 무의미" 종전 의지 밝혀
이란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을 앞두고 미국인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내며 "대립의 길로 계속 가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대가가 크고 무의미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종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처음부터 적대적이지 않았음을 언급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새로운 정권 대통령이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며, 그의 전임자보다 덜 급진적이고 더 똑똑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에 따라 미국은 실질적으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휴전 또는 종전 논의의 중심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프레스TV와 같은 이란 매체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서한에서 "이란 국민은 미국, 유럽, 그리고 이웃 국가에 대해 어떠한 적개심도 품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또, "이란을 위협으로 묘사하는 인식은 강대국들의 필요가 만들어낸 군사적 우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과거의 갈등사를 언급하며 "이란과 미국의 관계가 처음부터 적대적이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1953년의 이란 쿠데타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또한 미국이 이스라엘 정권의 영향력 아래 이번 군사작전에 나선 것은 아닌지를 질문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서한에서 전쟁의 책임을 미국과 이스라엘에 귀속시키며, 상대를 자극하는 표현은 자제하면서도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다만 이란의 최고지도자와 이슬 혁명 수비대 지도부가 이 메시지에 동의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whois 조치를 취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필수 조건이 충족된다면, 특히 침략 재발 방지가 보장된다면 이번 분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대국민 연설에서 "2~3주 내 이란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전날 발언을 강조할 예정이다. 그는 이란 정권 교체나 핵무기 파괴 등의 기존 전쟁 목표가 달성됐음을 언급하며 종전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이란 간의 이러한 대화는 전쟁 발발 33일만에 종전이나 적어도 휴전의 가능성을 제기하며, 상황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조건으로 한 휴전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