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시스 G90에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테슬라와 경쟁 예고
현대자동차그룹이 제네시스 ‘G90’의 부분변경 모델에 ‘레벨 2+’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테슬라가 도입한 감독형 자율주행(FSD) 시스템과 유사한 수준의 기술력으로, 올해 안에 실전 도입될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26일 주주총회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와 협업하고, 웨이모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며, “구글 딥마인드와의 협력을 통해 강력한 기술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주주 설문회에서 자율주행 기술의 구체적인 로드맵도 공개했다. 올해 하반기 출시될 G90 신규 모델에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통합하며, 내년 말에는 차세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통해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2028년까지는 제네시스의 고급 대형 모델에 한층 발전된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는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도심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기술은 0단계부터 5단계까지 구분되며, 현재 한국에서는 2단계 기술이 상용화되어 있다. 이 단계에서는 차량이 앞차와 옆차 간의 거리를 유지하지만, 운전자는 항상 핸들을 잡아야 한다. 반면, 레벨 2+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자가 핸들을 잡지 않고도 차량이 주행할 수 있는 기술로, 현재 테슬라의 FSD가 이에 해당한다.
유지한 현대차 자율주행개발센터 전무는 “스마트폰처럼 차량 기능을 계속해서 업데이트할 수 있는 SDV로의 전환이 목표”라며 “자율주행 기술에서는 인지·판단·제어를 통합하여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공격적인 신차 출시 계획도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 내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본격화하고,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에 신규 생산 거점을 구축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그룹 기준으로 글로벌 생산능력을 120만 대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향후 5년간 20종의 신차를 출시하며,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도 각기 5종과 36종의 신차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