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금리 3.5~3.75% 동결...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5~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올해 두 번째 금리 동결로, 이란 전쟁이 장기화되고 미국의 지상군 파병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번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친트럼프 성향의 스티븐 마이런 위원만 반대 의견을 제시하며 금리 인하를 주장했지만, 이는 소수 의견으로 남았다.
올해 초 금리 인하가 중단된 가운데, 앞으로 상당 기간 금리 동결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물가는 이미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넘어서 있으며, 최근 국제 유가 상승이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경기위축과 함께 스테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진행 중인 이란 전쟁은 이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2월 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상승하였으며,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으로 기록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년 대비 3.9% 상승하였고, 이는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결과다. 이러한 물가 상승은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므로, 향후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올해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 또한 전년 대비 3.1%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어, 물가 불안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2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9만2000개 감소하며 고용 쇼크가 발생했고, 실업률도 예상치를 웃돌며 4.4%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악의 고용 성적표로 평가받고 있으며,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전쟁 여파가 반영되지 않은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7%로 하락하며 경제 성장세가 크게 약화되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지표들은 연준이 경기가 침체하면서도 물가 상승 압박에 놓이는 복합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시사한다.
같은 맥락에서, 연준의 정책 결정들은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의 동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위기 속에서 연준의 금리 결정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각종 경제 지표와 국제 정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이 직면한 이 과제는 단순히 국내 경제 문제를 넘어 글로벌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항으로 자리 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