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람만 입장하는 포차'…익선동에 등장한 월드코인 팝업스토어
서울 익선동에는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이색적인 팝업스토어 '월드스페이스 서울'이 문을 열었다. 이 행사는 월드코인(WLD) 프로젝트의 기술 개발사인 툴스 포 휴머니티(TFH)가 주최하며, '진짜 사람만 입장할 수 있는 포장마차'라는 독창적인 콘셉트로 이목을 끌고 있다. 이는 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온라인에서 사람과 봇을 구분하기 어려워진 시대에 '인간 증명(Proof of Personhood)' 기술을 쉽고 재미있게 체험하도록 기획됐다.
행사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은색 구형의 홍채 인식 기기 '오브(Orb)'이다. 방문객은 스마트폰에 '월드 앱(World App)'을 설치한 후, 오브 앞에 서서 눈을 맞추며 홍채를 스캔받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18세 이상 성인 확인이 이루어지며, 수집된 생체 정보는 즉시 삭제된다고 TFH 측은 밝혔다. 이 기술은 블록체인으로 암호화되어 사용자 소유의 휴대폰으로만 전송된다.
인증이 완료된 후, 방문객은 약 53.3개의 월드코인을 보상으로 수령하게 된다. 이 코인은 일부는 24시간 후 활성화되며, 나머지는 11개월 동안 접속하여 수령하는 방식이다. 주목할 점은 이렇게 제공된 코인을 실제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방문객은 앱 내 '기프트 카드' 기능을 통해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컬쳐랜드와 같은 인기 브랜드의 모바일 상품권으로 손쉽게 교환할 수 있다. 이는 월드코인이 단순한 가상자산 투자에 그치지 않고, 실생활 결제 생태계로 진입하려는 의도를 드러낸다.
또한, 행사에서는 월드 ID를 이용한 메신저 서비스인 '월드챗(World Chat)'의 시연도 진행된다. 이 기능은 오브를 통해 인증한 사용자끼리만 대화할 수 있어,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하는 딥페이크 및 보이스피싱과 같은 범죄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개인정보 유출 위험 역시 낮아 안전성이 강조되고 있다.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일상 속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월드 ID의 장점에 대한 전시도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오브의 부품을 분해해 내부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전시물, 심박수를 기록하는 아트월, 굿즈를 뽑을 수 있는 '휴먼 가챠'와 같은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스와니예 양주영 셰프가 참여하여 포차 메뉴를 파인다이닝 스타일로 재해석한 코스 요리도 선보여 오감을 만족시키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며, 블록체인과 AI 기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월드코인의 실용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