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 달러당 1500원 도달 가능성 커져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 간의 이란 공격과 관련된 사태가 심화됨에 따라, 미국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이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로 인해 달러당 원화 값이 최근 1400원대 초반에서 다소 안정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장기적인 사태의 전개에 따라 1500원 초과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3년 10월 2일 기준으로 달러인덱스는 98.11을 기록하며 고점을 찍었다. 이는 지난달 27일 거래 마감 기준인 97.61에 비해 0.5% 이상 상승한 수치다. 또한, 미국 국채금리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10년 만기 국채는 2.1bp 오른 3.9650%로 거래됐다. 초장기물인 30년물 국채금리는 2.2bp 오른 4.6360%에,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bp 상승하여 3.4010%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해외 장외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값은 급등하여 1450원대를 기록하며 지난달 월평균인 1448.4원을 초과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발간한 '미국·이란 충돌 국면과 향후 전개 시나리오' 보고서에서 향후 원·달러 환율의 시나리오별 예상 범위를 제시했다. 단기간 내 갈등이 진정되는 경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빠르게 풀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이 경우 원·달러 환율은 1430원에서 147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만약 공습과 반격이 장기화되면 이란 정부의 강경한 태도가 지속되고, 호르무즈 해협 운송 차질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은 1470원에서 1500원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되며, 최악의 경우 두 나라의 정유시설이 타격받는 상황에서는 해협이 2~3개월간 봉쇄될 가능성이 커져 원·달러 환율이 1490원에서 1540원 사이에서 움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란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경우, 원화의 달러당 가치가 1500원을 초과할 가능성 또한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글로벌 경제 및 환율 시장은 큰 변동성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점점 고조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의 선호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원화와 달러 간의 환율 변화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