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 매각 예비입찰, 대신그룹과 한화생명이 참여
국내 최대 부동산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의 경영권 매각에 대신파이낸셜그룹과 한화생명이 참여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의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진행한 경영권 매각 예비입찰에서 두 그룹은 제안서를 제출하였다. 이 외에도 KKR과 싱가포르의 캐피탈랜드 등 다른 투자자들도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23년 1분기 기준, 65조8349억원에 달하는 부동산펀드 운용 자산(AUM)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부동산 자산 운용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은 이지스자산운용과의 시너지를 강조하며, 부동산신탁사 및 대신F&I와 같은 부동산 관련 금융 계열사를 통해 전략적인 장점을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대신그룹은 이지스자산운용의 지분을 12% 넘게 보유하고 있어 이를 매각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화생명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사장이 이끌고 있으며, 최근 사업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이지스자산운용 인수는 부동산 부문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풀이된다. 매각 대상 지분은 고(故) 김대영 회장의 배우자인 손화자씨 주도로, 주주 중 주요 재무적 투자자(FI) 지분 약 60%를 포함하며,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조건이 양호할 경우 다른 주주들도 동반 매도가 가능한 태그얼롱 방식이 적용된다.
IB업계에서는 현재 이지스자산운용의 100% 지분 가치를 8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전체 매각 대금은 약 5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0년 고(故) 김대영 전 의장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2012년에는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하였다. 지금까지 국내 부동산 펀드 시장의 1위 자리를 지켜온 이지스자산운용은 앞으로의 경영권 변동이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시점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