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중대재해 강경 대응 발표로 건설주들이 급락
정부가 중대재해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하면서 건설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8월 13일 오후 기준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52% 급락했으며, 현대건설(-4.09%), GS건설(-2.58%), DL이앤씨(-2.25%), 대우건설(-0.93%) 등도 줄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들로 인해 이러한 기업들은 처벌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광주 학동 사고와 2022년 광주 화정 사고에 대한 소송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난 8월 8일과 9일에도 주가가 각각 -1.24%와 -4.83% 하락하다가 11일에 1.55% 반등했지만, 다시 이날 폭락을 경험했다.
현대건설 또한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세종포천고속도로의 교량 붕괴와 3월 파주시 공사 현장에서의 사망사고로 인해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의 주가는 7일부터 이날까지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DL이앤씨는 지난 8일 의정부 공사 현장에서의 사망사고로 인해 9.2% 급락한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주요 건설주들로 구성된 KRX 건설 지수는 이날 기준 822.01로 전거래일 대비 2.5%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KRX 건설 지수는 새 정부 출범 이후 6월 2일(783.49)을 기점으로 6일(873.11)까지 11.43%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현재는 이러한 상승세를 되돌리는 모습이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중대재해 대응 강화 방침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들이 신규 수주 중단이나 작업 중단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이로 인해 안전 리스크가 확대되고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부진한 건설 시장의 턴어라운드 시점을 지연시키며,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가 하락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강력한 중대재해 대응 방침은 건설업 전반에 걸친 다시 한번 안전 규정 강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현장 안전성 강화와 더불어 건설사들의 경영 안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