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용 근로자 비율 51.8%...한국 GDP 1%포인트 성장 기여"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국내 근로자들 중 절반 이상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이러한 AI 활용이 2022년 말 이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최대 1%포인트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한 번이라도 사용해본 근로자의 비율은 무려 63.5%에 달했으며, 업무 목적으로 AI를 활용하는 비율은 51.8%에 이르렀다. 이는 미국의 26.5%와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이번 조사 결과, 한국 내에서 AI 활용이 이렇게 높아진 이유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생성형 AI의 특성과 효과적인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인터넷 도입 초기와는 다르게, 현재는 AI 활용을 위한 제반 사항이 잘 갖춰져 있으며, 다양한 산업에 걸쳐 활용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에 참여한 근로자들을 성별, 연령대, 교육 수준별로 나누어 살펴보았을 때, 남성 근로자(55.1%)와 18~29세 청년층(67.5%), 그리고 대학원 졸업자의 AI 활용율(72.9%)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여성(47.7%), 50~64세 장년층(35.6%), 대졸 이하(38.4%) 그룹은 상대적으로 낮은 활용률을 보였다. 직업군별로는 전문직(69.2%), 관리직(65.4%), 사무직(63.1%)에서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AI 활용으로 인해 근로자들의 주당 업무시간은 40시간 기준으로 1.5시간 줄어들었으며, 이는 전체 평균 3.8% 감소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추정된 잠재적 생산성 개선률은 1.0%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가 한국의 GDP 성장률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면, 챗GPT가 출시된 2022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의 GDP 성장률 3.9% 중 1.0%포인트가 AI 도입에서 기인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수치는 근로자들이 줄어든 업무 시간 동안 추가적인 생산활동을 했다는 가정에 기반한 것으로, 여가로 사용한 경우에는 실제 생산성 향상 효과가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AI를 활용하는 근로자들은 주당 평균 5~7시간을 AI 작업에 할애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업무 시간의 12.1~16.6%에 해당한다.
또한, 물리적 AI인 자율 로봇과 협업하는 근로자 비율은 11%로, 향후 27%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장치 및 기계 조작 종사자들 사이에서 자율 로봇과의 협업 비중(24.5%)이 가장 높다. 근로자들 중 48.6%는 AI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해 AI에 대한 전반적인 기대가 높은 상황임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한국은행이 지난 5~6월에 걸쳐 전국 만 15~64세 취업자 5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한국의 AI 활용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귀중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