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가총액, 장중 처음으로 500조원 돌파
4일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월 25일 400조원을 돌파한 이후 약 4년 10개월 만의 일이다. 특히, 최근 바이오 및 로봇 관련 주식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 상승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술 수출로 시작된 바이오주 강세와 함께, 미국의 로봇산업 육성 소식 또한 로봇주를 중심으로 한 투자 확대를 불러일으켰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장중 500조원에 도달한 뒤 지수가 하락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499조3000억원으로 마감되었다. 새롭게 상장한 에임드바이오가 공모가의 4배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거래를 마친 것도 이 시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에임드바이오는 1만1000원의 공모가 대비 300% 상승한 4만4000원으로 마감하며, 상장 당일 시가총액이 2조8000억원을 초과하여 코스닥 19위에 올랐다.
반면, 코스닥의 시가총액이 500조원에 도달한 것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상장사 수는 300여 개 증가하며 전체 주식 수가 18% 늘어난 반면, 시가총액은 11%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엘앤에프, 포스코DX, SK오션플랜트,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주요 기업들이 코스닥을 떠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코스닥은 코스피 대비 성장세가 더딘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증권가는 정부의 정책 지원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정부는 연기금 유입, 세제 혜택 강화 등 '코스닥 활성화 대책'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코스닥 시장의 유동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국 증시에서는 미국이 긴축을 종료한 가운데 코스닥이 다시 한번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정책 지원으로 인해 약 15%의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의 긍정적인 전망은 기업 성장과 투자 유치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퓨리오사AI와 같은 주목받는 기업들이 미국 나스닥 상장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의 조정 이후 다시 회복할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