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엔비디아와 협력해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 조성 나선다
현대차그룹이 피지컬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신을 예고하며 엔비디아와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이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 분야의 경계를 넘어 자율주행, 로보틱스, AI 팩토리 등 여러 분야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연구용 로봇 모델 및 표준화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자사의 로봇 기술에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개발 및 AI 솔루션을 결합하여 스타트업, 대학, 연구소가 자유롭게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하면서도 로봇 제작에 필요한 비용 및 실증 시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산업 생태계를 지원하고, 피지컬 AI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외에도 웨이모, 구글 딥마인드와 협력하여 피지컬 AI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로드맵도 발표했다. 엔비디아와 체결한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장 공급 계약을 통해 디지털 트윈 및 자율주행 기술의 고도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또한, 웨이모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아이오닉 5 모델을 생산하여 웨이모에 공급한다는 계획도 마련되어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구글 딥마인드와 협력하여 차세대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피지컬 AI의 비전을 설명하며, 이는 자동차와 로봇 같은 개별 디바이스의 지능화를 시작으로 AI 팩토리와 같은 특정 공간의 지능화를 거쳐, 궁극적으로 도시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운영되는 도시 레벨의 통합 지능화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샌프란시스코를 거점으로 전 세계 혁신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2011년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거점을 현대 크래들로 개편하여 AI 및 로보틱스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현대차그룹이 앞으로의 자동차 산업 변화에 발맞추어, 적극적으로 기술 혁신을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피지컬 AI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