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401K 연금 깨고 생활비 충당…역대 최저 중도 인출 비율 기록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미국인들이 그들의 퇴직연금인 401K에서 자금을 중도 인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는 401K 중도 인출 비율이 6%로 역대 최고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도인 2021년의 4.3%보다도 높고, COVID-19 팬데믹 이전인 2020년의 2%와 비교하면 급증한 수치이다.
연준이 조사한 12개 지역 중에서 경제활동이 증가한 지역은 7개에 불과하며, 이는 지난 1월 조사에서 9개 지역에서 증가한 것에 비해 감소한 수치이다. 더욱이, 고물가와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저소득층 소비자들의 소비 지출이 감소하면서 매출이 위축된 지역이 많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국인들이 퇴직연금을 꺼내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주택 압류와 의료비 충당이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뱅가드는 연간 보고서에서 지난해의 중도 인출 주요 원인이 주택 압류와 의료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되면서 주택 연체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이 있다.
반면, 주식 시장의 상승으로 401K 평균 계좌 잔액은 13% 증가하여 사상 최고치인 16만7970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두 가지 현상의 공존은 경기가 악화되는 가운데에서도 자산 규모가 여전히 커지고 있다는 이례적인 상황을 나타낸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응은 국가 경제에 추가적인 부담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쟁의 여파는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심화시켜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지만, 고물가가 지속될 경우 저소득층의 소비 지출 감소는 경기를 더 위축시킬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경제는 불확실성과 위기 속에서 퇴직연금인 401K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향후 소비와 투자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