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 속 개인 투자자, 레버리지 ETF에 1.4조 원 투자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발발로 인해 한국의 코스피와 코스닥이 일제히 10% 이상 급락했다. 그러나 이 상황에 파일 개인 투자자들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규모로 투자하며 증시 반등에 대한 강력한 기대감을 드러내었다. 5일 코스닥은 하루 동안 490.36포인트(9.63%) 상승하며 5,583.90으로 회복하는 등 급격한 반등을 보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급락세 속에서도 저가 매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으며, 5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ETF에만 하루 동안 6,727억원이 순매수되었다. 같은 날 KODEX 레버리지, TIGER 반도체TOP10 레버리지, KODEX 반도체 레버리지 등도 각각 4,241억원, 890억원, 795억원가량 매수됐다. 전체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은 주요 레버리지 ETF 상품에서 약 1조 4,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매수세는 코스닥 시장의 반등 기대감뿐만 아니라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신규 ETF 상장 등의 요소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와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 ETF에는 7,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몰렸으며, 이들 ETF는 코스닥150지수 상승률의 2배를 추종하는 특성이 있다.
반면,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 및 코스피 지수형 ETF는 대규모로 매각되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 KODEX 인버스 등 인버스 상품에서 각각 2,797억원과 917억원이 순매도되었으며,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KODEX 200과 TIGER 200 또한 총 5,000억원 이상 팔려나갔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의 반등 가능성을 더욱 높게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코스피의 하락이 크게 과장되었다고 지적하며, 현재 주가 수준에서 주도주 중심의 매수 전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레버리지 상품은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음의 복리 효과로 인해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따라서,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단기 반등을 노린 공격적인 베팅은 상당한 위험이 따르므로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