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4,300억 규모 교환사채 발행 예정…17% 자사주 활용
KCC가 자사주를 기반으로 4,300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 발행은 상법 개정으로 인한 자사주 활용 방안으로, KCC는 자사주의 금전적 활용을 서두르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C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여 위와 같은 교환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및 증권사 등 주요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이번 투자 기회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CC의 교환사채 발행 조건은 표면이자율(쿠폰), 만기보장수익률(YTM), 조기상환수익률(YTP) 모두 0%로 설정되어 있다. 교환가액은 주가의 15% 할증으로 결정될 예정이며, 만기는 5년을 상정하고 있다. 또한, 풋옵션은 발행일 기준 2년 이후부터 행사할 수 있다.
KCC는 자사주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보유한 자사주 비율은 17.24%에 해당한다. 이번 교환사채 발행은 자사주를 현금화하고 자금 조달을 동시에 진행하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발행 시점은 10월 말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여당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포함한 '상법 3차 개정안'을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자사주를 보유한 KCC가 이번 발행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시행될 경우, 기업의 보유 자사주를 활용할 수 있는 경로가 차단될 위험이 있다. 이런 이유로 기업들은 자사주 소각제가 도입되기 전에 자사주를 현금화하거나 재무적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교환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KCC는 1958년 설립된 이후로 건축자재, 도료, 실리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종합정밀화학기업이다. KCC는 건축자재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하였으며, 현재 반도체용 유기소재 등 첨단소재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교환사채 발행이 KCC의 재무적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