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월렛, 기업공개 절차 착수…3700억원 기업가치 평가받아
외환 및 결제 분야의 핀테크 기업인 트래블월렛이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특히 국경 간 결제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한 기업 중에서의 상장이 드물다는 점에서 이번 IPO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트래블월렛은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며, 제안서는 오는 5월 15일까지 접수될 예정이다. 이후 5월 말에는 주관사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를 정한 후에는 기업가치 산정을 포함해 본격적인 상장 준비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래블월렛은 지난해 9월, 키움인베스트먼트와 한화투자증권으로부터 162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하며 약 37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900억원에 달하며, 2017년 설립 이후 모바일 기반 외환 및 해외 결제 서비스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특히 2020년에는 아시아의 핀테크 기업 가운데 최초로 비자 카드 발급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트래블월렛은 외화 결제 서비스인 '트래블페이'를 출시하여 해외여행이나 해외 직접 구매 시 최저 환전 수수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 서비스의 누적 거래액은 8조원에 이른다. 연간 이용액도 수조원에 달하며, 카드 발급은 950만 장을 넘었고, 선불 충전금은 37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3년 동안 매출은 연평균 537% 성장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706억원에 이르렀다.
트래블월렛은 빠른 성장세와 비용 구조 개선으로 인해 연내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매출의 상당 부분은 가맹점 결제 수수료 등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기업 대상 금융 솔루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금융사와 기업에 결제 프로세싱 및 외환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이 반복적인 매출 구조를 형성할 것으로 분석된다.
트래블월렛은 해외 진출 계획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일본에서 베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으로 정식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국가 간 결제 서비스를 전문으로 모색하는 핀테크 기업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