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범죄왕국 '프린스 그룹', 가상자산으로 범죄 수익 세탁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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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범죄왕국 '프린스 그룹', 가상자산으로 범죄 수익 세탁 드러나

코인개미 0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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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 정부가 캄보디아 내에서 한국인 납치 및 인신매매를 주도한 '프린스 그룹'에 대해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지정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제재를 단행했다. 이 제재는 홍콩, 싱가포르, 대만, 라오스 및 카리브해 조세회피처에 연결된 118개 법인으로 구성된 이들의 초국가적 범죄 네트워크에 기반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 14일 프린스 그룹을 '돼지 도살'로 알려진 투자 사기 및 인신매매 범죄와 관련된 범죄 네트워크로 규정하며, 비트코인 약 21조 원을 압수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프린스 그룹의 회장 천즈(Chen Zhi)와 9명의 핵심 인물, 그리고 118개의 법인이 모두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천즈 회장은 캄보디아의 주요 기업들을 통제하며 실질적으로 범죄 카르텔의 책임자로 기능하고 있다. 재무, 건설 및 불법 범죄 운영에 관련된 이들은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조직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다. 이들은 겉으로 합법적인 기업인 척 위장했으나, 실제로는 사이버 사기 및 자금 세탁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핵심 세력으로 작용했다.

프린스 그룹의 주된 범죄 수법은 '돼지 도살'이라고 불리는 로맨스 사기에 투자 사기를 결합한 형태로, 피해자에게 감정적으로 접근하여 신뢰를 쌓은 후 가짜 암호화폐 투자 플랫폼에 거액을 투자하도록 유도하여 자금을 탈취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유입된 인신매매 피해자들은 강제 노동을 통해 범죄에 연루되었다.

범죄로 취득한 자금은 정교한 자금 세탁 과정을 거쳐 비트코인 및 테더와 같은 가상 자산으로 환전되었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에 따르면, 범죄 수익은 여러 해외 세탁 루트를 통해 유령회사 계좌로 전송되었으며, 이들 주소지는 캄보디아를 넘어 세계 여러 나라에 퍼져 있다.

이 제재의 가장 큰 후폭풍은 프린스 은행에 집중되고 있다. 미국 제재 목록에 오른 이 은행은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해 있으며, 지난 17일에는 대규모 예금 인출이 발생, 뱅크런이 우려되고 있다. 미 재무부는 11월 13일까지 거래 정리 기간을 부여했지만, 기업과 예금자들이 대거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향후 이 은행의 상황이 캄보디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이번 조치가 가상화폐를 이용한 범죄와 인신매매를 결합한 현대판 노예제에 대한 경고라며, 이들을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사건은 캄보디아 범죄 조직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주며, 국제 사회가 이 필요악을 어떻게 처리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숙제를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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