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6조 원 수익 올린 바이낸스 창업자 사면…가상화폐 시장에 긍정 효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창업자 창펑 자오(CZ)를 사면했다. 자오창펑은 자금 세탁 방지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다. 이번 사면 소식이 백악관에서 발표되자 가상자산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바이낸스의 자체 코인인 BNB는 즉시 16% 이상 상승하여 1350달러를 넘어섰다.
사면 발표 후, 자오창펑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고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바이낸스 측은 'CZ의 사면이 가상화폐 생태계에 놀라운 소식'이라고 언급하며 트럼프의 리더십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친(親)가상화폐' 정책의 시작으로 해석하며, 조 바이든 행정부 때 강화됐던 규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자오창펑은 지난해 11월에 바이낸스가 자금 세탁 방지(AML) 프로그램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았고, 미국의 경제 제재를 고의로 위반한 사실을 인정하며 법무부와 43억 달러(약 5조7000억 원) 규모의 벌금에 합의한 바 있다. 이후 그는 CEO 직에서 사임하였고, 지난 4월 시애틀 연방법원에서 징역 4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상태였다.
이번 사면에 대해 논란도 일고 있다.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사면을 "부패의 전형"이라고 비난하며, 자오창펑이 트럼프의 가상화폐 벤처를 지원한 뒤 사면을 위해 로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날 트럼프는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라며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면에 대한 질문에 "모른다. 많은 사람이 그를 추천했다"면서 자오창펑이 유죄가 아니라는 의견이 있었다고 답변했다. 한편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자오창펑이 바이든 행정부의 가상화폐에 대한 공격 속에서 기소된 인물임을 강조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가문의 가상화폐 벤처가 약 45억 달러(6조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바이낸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사면은 여전히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조지 산토스 전 하원의원의 형량 감면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이루어진 사건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