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두나무와 손잡고 디지털 금융으로의 변신을 꾀하다

네이버가 가상자산 거래소 두나무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함으로써 디지털 금융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는 연간 1조원의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으며, 최근 주가가 4년간의 횡보를 끝내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네이버는 과거 몇 년 동안 광고 및 검색 시장에서 구글, 콘텐츠 분야에서 챗GPT, 그리고 온라인 상거래에서 쿠팡과 중국 기업들에 밀려 위기를 겪어왔다. 그러나 이번 제휴는 네이버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적극 매수에 나섰다. 실제로 최근 3거래일 동안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7천억원을 네이버 주식에 투자했다.
두나무는 국내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업비트는 지난해 약 1조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이번 제휴를 통해 두나무의 운영 능력을 자산으로 활용하여 디지털 금융 분야를 확장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네이버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며, 기관투자자들은 네이버의 관계가 금융 플랫폼과 전자상거래, 콘텐츠를 아우르는 미래형 모델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보유'와 '탈출'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보유를 강조하는 이유는 미국의 디지털 금융 기업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의 예에서 높은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인베이스의 높은 가치 지표를 네이버에 적용하면 최저 20%에서 최대 2배까지 주가 상승의 여지가 있다고 분석된다.
반면, 네이버의 저조한 배당 수익률과 규제 리스크는 개인투자자들의 탈출을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네이버는 현재 배당 수익률이 0.44%로 낮아, 개인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다른 글로벌 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 결과, 올해 8.5%와 12.1%의 순이익률을 기록한 카카오나 알리바바와 비교했을 때 네이버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이들이 늘고 있다.
네이버는 디지털 금융과 관련된 새로운 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으며, 앞으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의 거점을 두르고 있다. 그러나 제도적 장벽과 국내 시장의 한계가 여전히 존재하여, 개인투자자들은 신중함을 잃지 않고 있다.
네이버가 새로운 금융 모델을 통해 '금융괴물'로 변모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