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열풍 속, 차기 주도주로 전력기기주 떠올라”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극대화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차기 AI 투자 사이클의 주도주로 전력기기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전력기기주는 반도체주들과는 달리 최근 조정을 받으며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어진 반면, 글로벌 전력기기 업체들의 실적 전망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KB증권, 유진투자증권, LS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가 변압기, 배전기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같은 전력기기 업종의 이익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전력기기주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알파벳, 아마존 등 대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계속 유지하거나 확대할 시 변압기와 차단기, 배전반 등 관련 부문에서의 수주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황성현 연구원은 “AI 경쟁력은 이제 GPU 성능만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력 확보 능력이 데이터센터의 투자 비용과 AI 서비스 원가를 좌우하는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한국의 전력기기주는 최근 주가가 조정받고 있는 모습이지만, 향후 실적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인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주가 조정 상황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 조언을 전하고 있다. KB증권의 김민규 연구원은 “전력기기는 이전까지 AI 투자에서 반도체를 따르던 ‘2인자’ 역할을 했으나, 최근 반도체와의 주가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며, “해외 업체들의 실적 전망 상향이 전력기기 업종의 긍정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또한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현재 전력기기 업황은 단기적인 경기 순환이 아닌 에너지 전환과 AI 투자가 맞물린 장기 성장 국면으로 봐야 한다”며, “그에 따라 과거보다 높은 밸류에이션 적용도 타당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전력기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단순히 대형주에 대한 투자에서 벗어나 후발 종목을 발굴하는 방향으로의 전략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박희철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력기기 산업의 공급이 수요 증가에 빠르게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선도 기업의 수주 잔액 포화가 밸류체인 전반에 기회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신 기술 동향에 따르면, AI 서버의 새로운 전력 소비 트렌드가 800볼트(V)급 고전압 전력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실리콘카바이드(SiC), 질화갈륨(GaN) 기반 전력반도체와 같은 고부가가치 부품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포인트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AI 투자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혜가 장기적으로 전력반도체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AI 반도체 열풍이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전력기기주와 전력반도체주에 대한 투자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