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Moody's)가 최근 발표한 ‘연례협의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로 지정학적 긴장과 고령화 문제를 지적하며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보고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주요 신용평가사 중 처음으로 실시된 평가로, 무디스는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올해 1.0%, 내년 1.6%로 전망하고 있다.

무디스는 이번 보고서에서 신용등급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구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와 함께 고령화로 인한 재정 부담 증가와 이에 대한 구조적 개혁이 부족함에 따라 신용등급 하락의 가능성도 제기됐다. 즉, 고령화로 인한 재정지출 증가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개혁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올해의 경제 성장률 전망이 1.0%로 낮춘 이유는 주로 대내외적 충격에 따른 구조적 잠재성장률 저하와 지정학적 리스크의 고조 때문이다. 특히, 무디스는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전망은 새로운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개혁 압박을 더욱 강화하게 만들고 있다.

무디스는 경쟁력 있는 경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고령화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령화에 따른 노동 인구 감소는 한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축소시키며, 이는 결국 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소라는 것이다.

한편, 한국 정부는 이러한 신용평가사의 우려를 반영하여 경제 개혁과 구조적인 조정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무디스의 경고는 앞으로의 정책 결정에 중요한 참고자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분석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경제가 직면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