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하 전망, 중동발 에너지 충격으로 지연 가능성
최근 중동에서 발생한 에너지 공급 차질이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이 더 늦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IB)의 대다수가 연준이 올해 9월에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를 제외한 나머지 IB들은 금리 인하 시작과 종료 시점을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연초에 연준이 7월까지 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금리 인하 종료 시점을 10월로 연기했다. 씨티그룹, 노무라, 웰스파고 역시 금리 인하 종료 시점을 9월에서 12월로 미루었고, 금리 인하 예측 횟수는 씨티가 3회, 나머지 IB들은 각각 2회로 유지하고 있다. 반면, TD는 금리 인하 횟수를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했고, 최종 금리는 3.00%로 전망하고 있다. JP모건은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0회로 예상하며, 이미 지난해 12월에 금리 인하가 끝났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분석은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3%로 2024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이 깊다. 특히, 중동의 에너지 불안으로 인해 휘발유 가격이 작년 동기 대비 18.9% 급등해 비내구재 가격 상승률이 급증했으며, 이는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3월 중 단기(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8%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
한은행은 중동에서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함에 따라 물가 상승 압력이 만연할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 둔화가 유가 충격으로 인해 제한되고 있다는 제롬 파월 의장의 판단이 반영되어 매파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는 투자은행의 금리 인하 전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가 오는 5월 15일에 종료되며, 이는 연준의 통화 정책에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중동에서의 에너지 공급 차질 지속 여부와 이에 따른 미국의 통화 정책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금리가 언제 하향 조정될지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동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