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 ETF, 코스닥 시장을 초과하다”
7월 한 달 동안 SK하이닉스의 주가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전례 없는 거래량을 기록하며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누적 거래대금 139조2894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전체 ETF 거래대금의 약 23%를 차지하며,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의 전체 거래대금보다도 더 많은 규모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레버리지 홀짝 게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급락한 이후 반등과 추가 하락의 시나리오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이 상승 및 하락 양쪽에 모두 베팅하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ETF가 활발히 거래되지만, 신규 자금 유입은 따라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지난 27일 거래대금 2위를 기록한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에서는 392억원이 순유출되었으며, 이러한 자금 유출은 전체 ETF 가운데 세 번째로 큰 수치에 해당한다.
게다가 7월 18거래일 동안 이 두 ETF는 매일 기록적인 거래대금을 나타내며, 그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단기 거래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지속적인 시장 변동성을 유도하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변동성이 커지는 시장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장기 투자보다 단기 차익을 노리는 거래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의 거래 활성화는 코스닥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스닥의 지수는 최근 764.86으로 마감되었으며, 이는 4월 27일 기록한 고점 1226.18 대비 37.6% 하락한 수치로, 이재명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의 평균치보다도 낮다. 시가총액은 증가하지 않으면서 대규모 회전매매가 이뤄지면서 특정 종목의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완책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거래 비중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ETF의 거래대금은 최근 전체 ETF 거래대금의 36.6%를 차지했으며, 이후에도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변동성을 활용한 단기 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단기적인 투자 전략이 가져오는 위험성과 함께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으며, 장기적인 안정성을 위해서는 보다 탄탄한 투자 환경이 조성되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정보 수집과 시장 흐름을 면밀히 분석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