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서클과의 MOU 체결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경쟁 강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인 유에스디코인(USDC)의 발행사 서클(Circle)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게 됐다. 이 협약은 오는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빗썸 본사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협약식에는 제레미 알레어 서클 최고경영자(CEO)와 벤 모리스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직접 참석하며, 빗썸 측은 이재원 대표이사가 이들과 만나 협약서 서명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클은 지난해 6월 뉴욕증시에 상장하여 글로벌 가상자산 인프라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번 알레어 CEO의 한국 방문은 서클이 한국 시장에서의 파트너십을 전략적으로 중요시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B2B(기업 간 거래) 특화 서비스 모델의 구축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검토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MOU를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간의 협업에 대한 빗썸의 대응으로 보고 있다. 두나무는 최근 네이버와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발표하며 한정된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에 빗썸은 세계 2위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과의 동맹을 통해 핀테크 업계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
또한, 빗썸은 토스와 카카오페이 등 국내 주요 핀테크 플랫폼들과의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연동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글로벌 기업인 서클의 기술력과 자본력을 활용하여 국내 핀테크 생태계를 아우르는 '합종연횡'을 구축하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하여 빗썸 측은 “특정 업체와의 협력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빗썸과 서클 간의 협약은 앞으로 법인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경우를 대비하여 맞춤형 결제 및 송금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확장은 물론, 가상자산의 법적 안정성과 유용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전망이다.
결국, 이번 MOU는 한편으로는 두나무와 네이버의 협력에 대한 견제이기도 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빗썸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증대시키기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역동적인 변화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향후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