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가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이를 전격적으로 철회하게 되었다. 지난달 13일, 회사가 인적분할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공식 발표한 뒤 논란이 지속되자 결국 분할 계획을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8일 이사회에서 분할 절차 중단 및 분할계획서 철회를 결정한 파마리서치는 공시를 통해 "분할의 취지에 대해 많은 긍정적인 의견과 글로벌 도약을 응원해 주신 기대를 받았다"면서도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우려,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 그리고 소통의 충분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의견을 신중히 수용하여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발표는 파마리서치가 인적분할 계획 결의를 한 뒤 약 한 달만에 이루어졌다. 당시 회사는 '파마리서치홀딩스'라는 존속법인과 기존 에스테틱 사업을 수행할 신설법인 '파마리서치'로 분할하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인적분할 계획이 철회된 이후에도 파마리서치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에스테틱 사업 가속화, 기존 조직 내 투자 기능 강화 및 전략적 인수·합병(M&A) 준비 등 기존 경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손지훈 파마리서치 대표는 "다양한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더욱 주주 친화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강조했다. 이러한 발표가 있은 후, 파마리서치의 주가는 큰 상승폭을 기록하게 되었다. 주가는 개장 후 2% 가량 상승세를 보였으며, 결국 전일 대비 13.73% 오른 58만8000원으로 마감하였다. 이는 회사의 결정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이와같이 인적분할 포기의 결정은 기업의 경영 방향에 대한 재조정뿐만 아니라 투자자들로부터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파마리서치가 어떻게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주주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