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란 맘다니의 뉴욕시장 프라이머리 승리, 월스트리트에 충격과 우울감 안겨

조란 맘다니(민주당, 뉴욕주)의 뉴욕시장 민주당 후보 선출은 월스트리트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사회주의 성향을 지닌 3선 주 하원의원인 맘다니의 승리는 기업과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으며, 특히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과 기업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으로 인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헤지펀드인 코투 매니지먼트의 설립자인 필리프 라폰은 맘다니의 승리가 부유한 투자자들의 또 다른 탈출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팬데믹 이후 뉴욕을 떠나는 부유층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어떤 사람들은 분명히 떠날 것이다"라고 전하며, 여전히 선거가 남아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맘다니는 초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 금융 거래세 부과, 배당소득세 인상을 지지하고 있으며, 주 차원의 부유세 및 고소득자의 한계세율 증가도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정책은 월스트리트가 선호하는 자유 시장 경제와 대립하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조몬 주설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과 관련된 뉴욕 지역 은행의 주가가 4% 가까이 하락했다. 또한, 뉴욕 오피스를 중심으로 하는 부동산 기업의 주가도 SL 그린 리얼티가 6% 이상, 바르나도 리얼티 트러스트가 7% 가량 하락했다.
맘다니가 지지하는 보편적인 임대료 통제 정책이 도입될 경우, 다세대 주택의 수익성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뉴욕에는 약 백만 개의 임대 아파트가 있으며, 그중 단 2만 채만이 임대 통제를 받고 있다.
비안코 리서치의 제임스 비안코는 "뉴욕시가 시장에 의해 자살하려는 것 같다"라고 언급하며, 현 상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맘다니의 정책이 결국 뉴욕 비즈니스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파트너십 포 뉴욕 시티의 캐서린 와일드 회장은 맘다니의 정책이 고세금 의존에 기반하고 있어 비즈니스 커뮤니티의 신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뉴욕이 경제적 재앙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주정부의 관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현재 뉴욕의 고소득 타운 내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으며, 전직 뉴욕주지사인 앤드류 쿠오모에게서 받았던 지원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참고로, 2013년 빌 드블라지오 전 시장의 당선 당시에도 비슷한 우려가 있었지만, 이후 직접 기업 리더들과의 대화를 통해 우려를 불식시켰던 사례가 있다.
맘다니의 승리는 아직 최종 투표 결과가 남아 있긴 하지만 월스트리트가 암울한 전망을 하고 있음을 알리는 주요한 신호이다. 뉴욕시가 현재의 경제적 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책 변경이 필요하고, 이는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다.
